<p></p><br /><br />확진자 사전투표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, 시청자 분들의 제보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선관위는 여야 참관인이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해명하고 있죠.<br><br>하지만 참관인이 아예 없었다는 나홀로 투표자의 이야기, 성혜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유권자 한 명이 주민센터 바깥에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합니다. <br> <br>기표소 밖에는 의자 2개가 놓여 있는데,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기표소 옆 계단을 올라가야 투표사무원을 볼 수 있고, 의자에는 투표 용지 봉투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서울 강남구] <br>"참관인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이 혼자서만 들어가서 투표하고 나온 상황입니다. 투표하고 계단에 올라와서 좀 두리번거리니까 옷(방역복) 다 입으신 한 분이 나와서 (봉투를) 넣으라고 한 거예요." <br><br>기표소 앞에는 참관인들이 앉아 투표 과정을 감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, 한 명의 참관인도 없이 투표가 이뤄진 겁니다.<br> <br>[서울 강남구 선관위 관계자] <br>"사전 투표록에 희망하는 참관인이 없다고 적혀 있거든요. 감염 우려나 개인 사정이나 이런 게 다 있으시잖아요. 저희가 강제할 근거는 또 없거든요." <br><br>"참관인이 없어도 괜찮다"고 안내하는 투표소도 있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"아무도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이거 어디로 가져가는지도 모르고." <br> <br>[투표사무원]<br>"참관인이 없어도 된다고 선관위에서 말씀하셨고요. 참관인들이 여기 참석하고 싶지가 않다고 그러셔가지고."<br> <br>중앙선관위는 임시 기표소에 최소 1명 이상의 참관인을 두도록 지침을 줬다고 밝혔지만, 확진자를 꺼리는 탓에 희망자가 없었던 겁니다.<br><br>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와 참관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저는 참관인입니다. 가까이 오지 마시고요. (여기 투표함이 없어!)" <br> <br>오는 9일 치러지는 본투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
